[성명] 문중원 열사의 죽음 100일이 되기 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한국청년연대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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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문중원 열사의 죽음 100일이 되기 전,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019년 11월 29일, 한국 마사회 소속 노동자인 부산경마공원 경마기수 문중원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중원 열사는 한국마사회의 고질적인 갑질 구조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공공기간 마사회에서 발생한 4번째 죽음이다.

오늘로 문중원 열사가 목숨을 끊은지 100일이 되어가지만, 문중원 열사의 시신은 땅도, 영안실도 아닌 차가운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냉동차량 안에 있다.


자영업자로 위장된 경마기수와 마사회가 실사용자인 마필관리사, 마사회의 가장 바닥에 있는 이들은 공공부문 외주화의 또 다른 피해자이다. 

경주 자체보다 스크린 경마장 등의 형식으로 도박성을 증폭시키는 마사회의 사업관행 어디에 공공성이 존재하는가.

문중원 열사는 이런 조건 속에서 윗선에 연줄을 대지 않고, 부정경마 지시도 따르지 않아 마방대여를 받지 못했다. 그가 남긴 3장의 유서에는 부정경마 지시가 판을 치는 마사회의 부조리한 구조가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유족과 노동조합은 고인의 염원이었던 마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사회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연간 7-8조 매출을 내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는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어떠한 반성도, 재발방지의 의지도 없다. 심지어 고인의 부인에게 경찰을 앞세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공기업 마사회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답해야 한다.

선진경마라는 허울좋은 핑계로 기수와 말관리사를 죽음으로 내몰고 노동자를 돈벌이수단으로 보는 한국마사회를 이대로 둔다면 또다른 문중원이 다시 목숨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의 안전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한다.


한국청년연대는 문중원 열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한국청년연대는 문중원 열사와 유족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2020년 2월 26일

한국청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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